일리아스와 오디세이, 뭐부터 읽어야 할까? 놀란 영화 예습이면 오디세이부터입니다
일리아스와 오디세이는 시간상 일리아스가 먼저지만 반드시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영화 예습, 트로이 전쟁 이해, 고전 입문 등 목적에 따라 먼저 읽을 책이 달라집니다.

3줄 핵심
- 일리아스 오디세이 순서만 놓고 보면 이야기 시간상 일리아스가 먼저이고 오디세이가 그 뒤입니다.
- 하지만 두 작품은 한 소설의 1권·2권처럼 반드시 순서대로 읽어야 하는 책은 아닙니다.
-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예습이 목적이라면 오디세이부터, 트로이 전쟁과 아킬레우스까지 넓게 보고 싶다면 일리아스부터가 효율적입니다.
2026년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디세이가 국내 600만 관객을 넘기면서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함께 찾아보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두 작품은 같은 트로이 전쟁 세계를 공유하지만 중심 질문이 다릅니다. 일리아스는 전쟁 속 아킬레우스의 분노와 죽음의 문제, 오디세이는 전쟁이 끝난 뒤 오디세우스의 귀향에 초점을 맞춥니다.
일리아스와 오디세이, 시간순으로는 무엇이 먼저일까?
이야기의 시간만 보면 일리아스 → 오디세이 순서가 맞습니다. 일리아스는 트로이 전쟁 10년째의 일부 사건을 다루고, 오디세이는 전쟁이 끝난 뒤 이타케의 왕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다룹니다.
Cambridge의 일리아스 해설도 두 작품을 각각 하나의 중심 주제에 조직된 서사로 설명합니다. 일리아스는 ‘아킬레우스의 분노와 그 결과’, 오디세이는 ‘오디세우스와 그의 귀향’이 핵심입니다.

그런데 일리아스를 먼저 읽지 않고 오디세이부터 봐도 괜찮을까?
괜찮습니다. 오디세이는 자체적으로 오디세우스의 부재, 이타케의 상황, 전쟁 이후 인물들의 운명을 다시 설명합니다. 원작 1권부터 텔레마코스와 페넬로페, 오디세우스의 귀환 문제가 제시되기 때문에 일리아스를 완독하지 않아도 중심 갈등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다만 일리아스를 먼저 읽으면 아가멤논·메넬라오스·헬레네·네스토르·아테나 같은 인물의 전쟁 시절 모습이 이미 머릿속에 있어, 오디세이에서 ‘전쟁 이후 이들이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보는 재미가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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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영화 오디세이 예습이라면 무엇부터 읽는 게 좋을까?
영화 예습이 목적이라면 오디세이부터 읽는 편이 가장 직접적입니다. 영화는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오디세우스의 귀향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2026년 국내 개봉작 역시 ‘트로이 전쟁 승리 후 이타케로 돌아가는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중심으로 소개됐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다면 일리아스 24권을 먼저 완독하는 것보다 오디세이의 기본 관계와 주요 모험을 확인하는 편이 영화와 바로 연결됩니다. 반대로 영화를 본 뒤 “이 사람들이 전쟁에서는 어떤 사람이었나?”가 궁금해졌다면 그때 일리아스로 넘어가도 늦지 않습니다.
트로이 전쟁 전체를 알고 싶으면 일리아스 한 권이면 충분할까?
아닙니다. 이것이 두 작품을 처음 읽을 때 가장 많이 하는 착각입니다. 일리아스는 트로이 전쟁의 시작부터 멸망까지를 기록한 ‘전쟁 전체 연대기’가 아닙니다.
일리아스는 아킬레우스와 아가멤논의 갈등에서 시작해 헥토르의 죽음과 장례로 끝납니다. 일리아스 24권 원문의 마지막도 헥토르의 장례입니다. 우리가 흔히 트로이 전쟁의 결말처럼 떠올리는 트로이 목마와 성 함락은 일리아스 본문에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오디세이 8권에서는 음유시인 데모도코스가 오디세우스의 요청으로 목마와 트로이 함락 이야기를 노래합니다. 따라서 “일리아스 = 트로이 전쟁 전체”로 생각하면 책을 읽다가 예상한 장면이 나오지 않아 당황할 수 있습니다.
두 작품의 분위기는 얼마나 다를까?
| 구분 | 일리아스 | 오디세이 |
|---|---|---|
| 큰 배경 | 트로이 전쟁 중 | 트로이 전쟁 이후 |
| 중심 인물 | 아킬레우스 | 오디세우스 |
| 핵심 질문 | 분노·명예·죽음·전쟁 | 귀향·정체성·유혹·가족 |
| 전개 감각 | 전장과 인물 갈등이 집중됨 | 여러 장소와 모험 에피소드가 이어짐 |
| 처음 읽는 사람 | 트로이 전쟁과 영웅 비극에 관심 있을 때 | 모험과 귀향 이야기를 따라가고 싶을 때 |

고전 입문이라면 오디세이를 먼저 읽어도 될까?
충분히 가능합니다. 오디세이는 목적지가 ‘집’이라는 점이 처음부터 분명하고, 키클롭스·키르케·세이렌처럼 에피소드별 장면이 잘 알려져 있어 큰 줄기를 잡기 쉽습니다. 다만 번역 문체와 판본에 따라 체감 난이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쟁·명예·비극적 인간관계에 관심이 많다면 일리아스가 오히려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결국 ‘어느 책이 더 쉽다’보다 어떤 이야기에 먼저 끌리는가가 완독 가능성을 더 크게 좌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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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작품을 모두 읽을 생각이라면 어떤 순서가 가장 자연스러울까?
둘 다 읽기로 이미 마음먹었다면 일리아스 → 오디세이를 권할 수 있습니다. 공유 인물의 전쟁 시절을 먼저 보고, 이후 살아남은 사람들이 귀향과 전후의 삶을 어떻게 맞는지 이어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것은 ‘필수 순서’가 아니라 감상의 연결성을 높이는 순서입니다. 오디세이를 먼저 읽고 흥미가 생긴 뒤 일리아스로 거슬러 올라가는 방식도 작품 이해에 문제는 없습니다.
책을 전부 읽기 부담스럽다면 어디까지 보면 될까?
영화 예습이나 고전 입문 목적이라면 처음부터 두 작품 48권을 완독 목표로 잡지 않아도 됩니다.
- 영화 예습: 오디세이 1권의 이타케 상황과 주요 인물 관계를 먼저 확인합니다.
- 오디세우스의 모험: 키클롭스와 귀향 모험이 집중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읽습니다.
- 트로이 전쟁 인물 관계: 일리아스 1권에서 아킬레우스와 아가멤논의 갈등을 잡고, 24권에서 헥토르와 프리아모스의 결말을 확인합니다.
- 완독 목표: 흥미가 붙은 뒤 처음부터 천천히 다시 읽는 편이 오래갑니다.
처음부터 모든 신 이름과 족보를 외우려 하면 오히려 흐름을 놓치기 쉽습니다. 주인공이 무엇을 원하고 누가 그 선택을 막는지만 먼저 잡아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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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일리아스와 오디세이는 같은 작가가 쓴 책인가요?
두 작품 모두 전통적으로 호메로스에게 귀속됩니다. 다만 호메로스의 실존과 작품 형성 과정은 고전학에서 오랫동안 논의되어 온 주제이므로 현대 소설의 단일 저자 개념과 완전히 같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리아스를 안 읽으면 오디세이 등장인물을 이해하기 어렵나요?
아닙니다. 오디세이 자체에서 필요한 배경과 인물 관계가 제시됩니다. 일리아스를 읽었다면 공유 인물의 과거와 전쟁 맥락을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트로이 목마는 일리아스에 나오나요?
직접적인 트로이 목마와 성 함락 장면은 일리아스에 나오지 않습니다. 일리아스는 헥토르의 장례로 끝나며, 목마 이야기는 오디세이 8권 등 다른 고대 전승에서 확인됩니다.
놀란 오디세이를 보기 전 일리아스까지 읽어야 하나요?
필수는 아닙니다. 영화의 직접 원전은 오디세이이므로 시간 제한이 있다면 오디세이의 인물관계와 귀향 배경부터 보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확인한 자료
- Cambridge University Press — Homer: Iliad Book I, 작품 구조 해설
- Perseus Digital Library — Homer, Iliad Book 1
- Perseus Digital Library — Homer, Iliad Book 24
- Perseus Digital Library — Homer, Odyssey Book 1
- Perseus Digital Library — Odyssey Book 8, wooden horse 대목
- 영화진흥위원회 — 오디세이 국내 영화정보
- 연합뉴스 — 2026년 오디세이 국내 600만 관객 돌파
사실 확인 기준일: 2026년 8월 23일.